죄와 벌(02/07/2010주일)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0-02-08 21:09
조회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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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목회에 너무 지쳐서...
당회를 하고,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몰래 집에서 술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마침 갑자기 들이닥친 집사님이 이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소문이 났습니다. 여러분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다른 주님을 만나고 계시네...

- 초신자: 충격받고 교회 안 나온다.
- 오래된 신자: 교회 안 나오는 초신자심방갔다가. 소식을 듣고, 충격받고 같이 안 나간다.
- 청년들: 역시 우리 목사님은 신세대 목사님이야. 다음 주 월례회는 호프집으로 정한다. 환호한다.
- 서리집사: 세상에 믿을 놈 없다고 욕하고, 당장 제직회 열어서 노회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한다.
- 안수집사: 당장 장로님 찾아가서, 목사청빙광고 내라고 이야기한다.
- 장로 1년차: 청빙해서 못 찾는다. 다른 교회 장로친구에게 좋은 목사없냐고 소개해달라한다.
- 장로 5년차: (발이 넓습니다.) 잘 아는 좋은 목사있다고 소개한다.
- 원로장로: 찾아 온 당회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 그거 술 아니야. 우유야 우유. 내가 사가서, 같이 나눠 먹었어... 그냥 용서하고 넘어가...’

●물론 이러면 안 되겠죠?

●오늘 설교를 들으시면서, 용서를 생각하십시오. (옆의 원수? 원수를 사랑하세요.)
잠시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삶에서 가장 용서하기 힘든 사람 하나를 생각하십시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용서해야 할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2. 정죄하지 말고, 불쌍히 여기자.

●감람산에 기도하러

요8:1 예수는 감람 산으로 가시니라. 아멘.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때는 초막절입니다. 예루살렘은 사람들로 넘쳐 흘렀고, 예수님께서 쉬실 만한 장소는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건너편 언덕인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가셔서 쉬시면서, 밤새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요8:2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그들을 가르치시더니. 아멘.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혹은 회당에서
사람들이 모인 곳에 찾아서 전도하는 것을 즐기셨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는 방법으로는 아주 좋은 방법이었고, 이 방법은 후에 베드로나 바울도 똑같이 따라한 전도방법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전도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이 있어서 가는 것이 아닙니다. 전도하려고 갔습니다. 여러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십시오. 전도할 사람이 없습니까? 전도할 수 있는 모임에 가십시오. 사람을 만나야 전도를 하지요? 그게 예수님의 전도방법이었습니다.

●설교 도중에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요8: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아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이 사람들은 직업 종교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이 사람들처럼 잘 아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서기관은 율법을 연구하고, 성경을 손으로 직접 써서 기록하는 성경전문가들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그 말씀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지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항상 말씀과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적이었습니다.
성경을 가까이 하지만, 성직자이지만, 예수님과 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이용하여 먹고 살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은 신앙이어야 합니다.

●의문점
1)음행 중에
기가 막힌 일입니다.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더 기가막힌 것은, 이 성직자들이 한 일을 보십시오. 음행 중에 잡혔으면, 이 여자분이 옷을 제대로 걸쳐 입었을까요? 아닐까요? 아닙니다. 옷을 걸쳐 입을 형편이 되었으면, 잡혔겠습니까? 말 그대로 입니다. 반쯤 벗은 여자를 질질 끌고 어디로 데려 옵니까?

2)성전으로...
이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재판받아야죠. 아니면, 백성들이 즉석해서 돌로 쳐죽이려면, 사람을 뭍을 수 있는 성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이 상식입니다. 게다가 이런 죄 지은 더러운 여인을 어찌 성전으로 데리고 들어올 수가 있습니까? - 넌센스

3)남자는 어디로 갔는가?
간음은 남자랑 여자랑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자는 어디로 가고 여자만 끌려 왔습니까? 원래 남자와 여자가 다 처벌 받아야 하는데, 남자는 어디로 도망갔는지? 남자는 찾을 수가 없고. 여자만 끌려왔습니다.

●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아셔야.
지금 돌로 쳐서 죽일 분위기입니다. 이 여자는 죽도록 맞으면서 머리채를 붙잡혀서, 질질 끌려 성전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를 죽이려고 사람들이 돌을 들고 서 있습니다. 정상인도 미칠 그런 상황입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산주의를 싫어하십니다. 공산주의에서 제일 중요한 사상은,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라는 생각입니다. 혁명을 위해서 몇십만명, 몇백만명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사람은 수단이고, 도구이고, 물건입니다.
자본주의는 다른가요? 자본, 즉 돈을 위해서 뭐든지 수단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바리새인들은...
이 여자를 아끼는 마음도 사랑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한가지 생각... 이 여자를 이용해서 예수를 물먹이자, 죽이자. 벌거벗고 성전까지 끌려온 여자의 인격은 없었습니다. 누구네집 아내이고, 누구의 어머니이고, 누구의 딸이라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죽일 여자라는 것입니다.

●지난 5일 터키에서
16살 소녀가 실종되었습니다. 16세 메딘메미라는 소녀가 남자친구들과 자주 어울린다는 이유로, 자기 할어버지와 아버지가 집 뒷뜰에 2미터짜리 구덩이를 파고, 뭍어서 죽였습니다. 더 기가막힌 것은 경찰이 이 소녀를 파내서 부검을 해보니, 입에 흙이 가득하더랍니다. 산채로 파뭍었습니다. 이유는? 동내 남자 아이들과 놀아서, 집안에 망신을 줬다는 이유입니다. 터키는 이슬람교입니다. 이슬람의 율법은 이렇게 무섭습니다. 선교 왜 해야 되냐구요? 이렇게 죽는 사람들이 없게 하기 위해서 해야 됩니다.
- 오늘 성경말씀도 그렇게 엄한 율법 속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돌로 쳐서 죽이는 것이 율법의 가르침입니다.

●사람을 이용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정성껏 만드신 가장 훌륭한 작품이 사람입니다.
남편 돈벌어오는 기계, 아내 밥하고 살림하는 기계,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
‘참 기막히게 만드셨군요!’

●정죄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만들어진 것도, 하나님의 섭리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세상을 품을 수 있습니다. 못 품을 사람이 없습니다.

●정죄하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2. 율법보다 중요한 것은 율법정신입니다.

요8: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아멘.

●딱 한가지 목적입니다. 법대로...
예수님을 죽이려는 목적입니다. 함정입니다. 답이 없습니다.

●죽이라고 하면...
율법은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전을 더럽히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로마법을 어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당시는 로마 식민지 사회였습니다. 로마가 지배한 모든 곳의 사람과 동물은 황제의 재산입니다. 서로 죽이게 되면, 살인죄보다 앞서는 것은 황제의 재산을 훼손한 죄가 먼저입니다. 모든 것은 황제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당시 사형권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로마사람들이 십자가에 달게 한 것도, 유대인들에게는 사형을 집행할 권한이 없었기때문입니다. 로마법으로 처벌을 받습니다.
- 70번씩 7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거짓이 되어버립니다.

●반대로 죽이지 말라고 하면. 용서한다면.
그것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입니다. 간음하면 죽습니다.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백성들이 더이상 예수님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딜레마.
죽이게 되면... 율법은 지키지만, 용서와 사랑의 예수님은 어디에 있습니까?

●간악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꾀를 냈습니다.
‘이 여자를 바로 재판받으러 빌라도에게 데려가지 맙시다. 저 예수라는 인간에게 끌고 갑시다. 예수는 원수를 사랑하고, 70번씩 7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용서가 없다고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욕한 인간입니다. 이 여자를 예수에게 데려가면, 분명히 함정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당장 이 여자를 예수에게로 데려 갑시다.’
- 법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사람나고 법 났습니까? 법나고 사람났습니까?

●어느 목사님의 아들이야기 유머
목사님께서 항상 아이에게 오른 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돌려 대라. 절대로 싸우지 말고, 예수님처럼 용서해라.
그런데 이 아이가 학교에서 싸움을 하다가, 잡혀서 선생님이 목사님을 학교로 불렀습니다. 가보니 아이가 선생님에게 잡혀서 벌을 서고 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이렇게 가르쳤냐? 왜 친구와 싸웠니?’
‘아빠. 내가 왼쪽 뺨을 돌려 대려고 하는데, 이 놈이 내 왼쪽 뺨을 먼저 때려버렸어요. 내가 할게 없잖아요. 그래서 싸웠어요.’
- 법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이게 바리새인과 같은 마음입니다.
마음을 알아야지. 무슨 법에 그렇게 얽매입니까? 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과 마음입니다. 그 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게 법정신이에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법만 알고 법 속에 있는 사랑의 정신은 몰라요. 하나님의 마음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작은 도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남루한 차림의 아주머니 한분이 슈퍼마켓에 갔습니다. 빵과 우유를 사가지고 나오는데, 종업원이 따라와서
‘아줌마 장 바구니 좀 봅시다.’
안 보여줘요. 그래서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찰이 오니, 억지로 장바구니를 열었습니다. 장 바구니 안에서. 고기덩어리가 나옵니다. 경찰은 이 아주머니를 구속했습니다.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의 사정은 정말 딱했습니다.
‘몇 달 전에 제 남편이 저와 아이들을 버리고 도망을 갔습니다. 저에게는 5명의 배고픈 아이들이 있습니다. 슈퍼에서 고깃덩어리를 보는 순간, 배고프다고 울어대는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모르게 도둑질을 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잠시 후, 판사가 이렇게 판결을 했습니다.
‘판결을 내립니다. 피고는 유죄. gulity. 정부는 이 아주머니를 감옥에 보내는 대신, 가족이 살기 적당한 집을 제공해주고, 복지수당을 매달 지급할 것을 판결합니다.’
- 죄 지은 아주머니를 잡는 것은 경찰관의 역할입니다. 법이죠.
그러나 그 아주머니를 용서한 것은 그 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판사의 역할이었습니다. 누가 더 이 법에 충실했습니까?

●법을 먼저 아십시오.
그러나 바리새인처럼 그 법의 노예가 되지는 마세요. 그 법의 뜻과 마음과 정신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그 법을 만드신 분, 정신을 아십니다. 사랑입니다.

●말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미국살다보니, 자꾸 말이 샙니다. 영어는 늘지 않으면서, 한국말이 자꾸 이상해져요. 저희 집도 그렇습니다. 애들부터 말이 이상해요. 한국말을 하는데, 한국말이 아니에요.
‘양말 입을까요?’ ‘동생 가져가도 되요?’ 이런 말도 안 되는 한국말이 오갑니다.
말로 꼬투리를 잡고, 어학원 차리기 시작하면, 우리 가정은 아마 분해되어 버릴겁니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에요. 마음을 제대로 품고 사는 것이 더 맞습니다.
‘모자를 입고, I can speak England.' 이러면 어떻습니까? 그거 다 고치고 사시겠습니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을 이해하면, 서로 말 못해도 사랑하며 살 수 있습니다.

●율법보다 중요한 것.
마음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세요. 법보다 중요한 마음을 이해하세요. 그 마음은 서로 불쌍히 여기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 법은 어겨도, 마음은 잃어버리지 않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