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하지 맙시다.(08/12/2012주일예배)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2-08-16 18:37
조회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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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반장사건
초등학교때 줄반장이 있었습니다. 기억들 하시나요? 동네가 비슷한 아이들을 묶어서 한 줄로 세우고, 그 앞에 줄반장을 세웠습니다. 주로 공부 잘 하는 아이를 세워줬습니다. 저는 한번도 못 해봤습니다.
한번은 줄반장이 길을 가다가, 심심하니까. 아버지가 뭘하느냐? 물어봤습니다. 앞 줄부터 아버지가 뭘하는 지 이야기를 하는데, 가관이었습니다.
그 줄에 청와대관련된 가족이 두가족이나 있었기때문입니다.
한명은 자기 아버지 자랑을 하는데, 자기 아버지가 청와대의 목수대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캠핑을 갔는데, 텐트를 가져가지 않았고, 남들이 텐트 칠 시간에, 우리 아버지께서는 나무로 집을 지으셨다고... 뻥을 쳤습니다.
그러자 그 뒷 줄에 있었던 친구인데, 이 친구는 저랑 좀 친했습니다. 자기 아버지는 청와대에 들어가는 전화교환기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자기가 원하기만 하면, 대통령이 통화하는 것도 훔쳐서 들을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서로 대단하다고 다투는 사이에 순서가 저에게 까지 왔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말했습니다.
우리 집은 학교 앞에서 영화루에서 산다. 청와대보다 중국집이 더 인기가 있었습니다.

●애들을 날 때부터 뻥치는 것을 배우고 나오나 봅니다.
겸손은 멀고, 교만은 가깝습니다.

●오늘 성경에 자랑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믿는 사람들에게 어떤 자랑이 있을까요? 어떻게 겸손하게 살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에 두명의 잘난 척이 나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겸손의 답을 찾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1/2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가지고 살라.

●첫번째 이야기는 어떤 율법교사의 이야기입니다.
예전 성경에는 서기관으로 나왔던 직업입니다. 율법학자라고 번역이 됩니다.
원래 ‘소페르’(sopher)라는 히브리어였습니다. 계약서를 베껴 쓰거나, 문서,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글을 못 읽고 못 쓰는 사람들이 많았기때문이죠.
이 사람들의 직업이 좀 바뀝니다. 후대에 가서는 성경책을 적어서 성경책을 만드는 사람이었고,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 바뀌어 갑니다.
오늘 성경에 나오는 율법학자는 단순히 글을 대신 써주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그 성경을 가르치던 사람이었습니다.

눅10:25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서, 예수를 시험하여 말하였다.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아멘.

●첫번째 질문은 영생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을 한 의도가 정말 나쁩니다. 선생님을 시험하고자 하여 질문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율법교사의 속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시험을 하려고 온 것이었습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욕하려고 온 것입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다르다고 욕하러 온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저렇게 이야기해도 시험에 걸려들 일입니다.

●원래 답이 무엇입니까?
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아멘.

●이 말을 하면, 시험에 걸려든 것입니다.
네가 뭔대. 하나님이야기는 하나도 하지 않고, 네가 길이라고 하느냐? 이 사이비 이단아! 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지혜는 이 하찮은 율법교사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리어 물어보십니다. 네 생각은 어떠하냐?

눅10:27 그가 대답하였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하였고, 또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였습니다." / ㉣신 6:5 ㉤레 19:18
10:2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대답이 옳다. 그대로 행하여라. 그리하면 살 것이다." 아멘.

●구약 신명기와 레위기의 말씀을 정확하게 인용해서 답을 말합니다.
무엇입니까? 요약을 하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정답 중에서 정답입니다. 이 답은 예수님께서 평소에 가르치셨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율법교사는 다 알면서 왜 물어봤을까요?
도대체 이 율법교사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두번째 질문
눅10:29 그런데 그 율법교사는 자기를 옳게 보이고 싶어서 예수께 말하였다.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아멘.

●또 이번에는 자기를 잘난 척하고, 칭찬받으려고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어떤 사람 하나가 강도를 만났는데, 목사님, 성직자들같은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버리고, 원수같지 지내던 민족인 사마리아사람이 지나가다가 그 강도만난 사람을 치료해주고, 치료비까지 다 내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눅10: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10:37 그가 대답하였다.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 아멘.

●예수님은 단 한마디의 답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가 답을 다 이야기했죠? 율법교사가 다 이야기했습니다. 질문도 자기가 하고, 답도 자기가 하고 지금 이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영락교회세례교육사건
4주간의 교육을 하나도 받지 않고, 세례문답때 온 청년이 있었습니다. 자기는 다 알고 있으니, 교육이 필요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책에서 제일 어려운 것을 물어봤는데, 하나도 틀리지 않고 정답을 말했습니다. 저를 시험하기 위해서 왔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답이 명확합니다.
눅10:28 "네 대답이 옳다. 그대로 행하여라. 그리하면 살 것이다."
눅10:37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 아멘.

●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행함입니다.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알기만 많이 알고, 행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알기만 하는 그 지식으로 다른 사람도 그렇게 가르쳐서 자기 같은 사람을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게 제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1시간예배를 통해서, 말씀만 전할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전하는 설교보다. 제 삶이 여러분들에게 제대로 된 가르침의 본을 보이고 살기를 기도합니다. 제 입보다, 제 행동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더 많이 은혜받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이렇지 않을까요?
매주 설교와, 매일 QT와, 읽는 책들로 우리 머리는 이미 꽉찼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그 말씀 지키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기독교인들이 욕먹는 이유는?
믿음이 없어서 욕먹지 않습니다. 행함이 없어서 욕먹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알면, 바로 즉시 행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머리 크면 대접 못받습니다. - 미국사람체형
율법교사같이 되지 마십시오. 알기에만 힘쓰는 사람이 아니라 알면 행하는 사람들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2/2 은혜받고 일하자.

●또하나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눅10:38 그들이 길을 가다가,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마르다라고 하는 여자가 예수를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10:39 이 여자에게 마리아라고 하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 곁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아멘.

●예수님을 따르던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 오라버니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나사로였습니다.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를 기억하시죠?
그 일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이 가정과 정말 절친한 사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갑자기 들이닥치셨습니다.
요즘 같으면 전화라도 하고 가겠지만, 당시에는 그냥 집 앞에 가서 주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쳤습니다. 어떨까요?

●갑자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집집 마다 심방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시죠? 심방받기 정말 어렵습니다. 음식준비에 집청소까지 얼마나 어렵습니까? 음식도 어렵지만, 집청소는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애들키우는 집은 답이 안 나오죠. 저희같이 남자애들 키우는 집은 더 어렵습니다. 치워 놓으면, 바로 어질러 집니다.
심방가면, 통제구역이 있어요. 절대로 심방가서 방구경함부로 하는 것 아닙니다. 치울 물건들을 쌓아 놓은 방입니다. 그냥 위에서부터 다 쏫아 질 수 있습니다. 절대로 구경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데 한번 제대로 치우면, 그게 그 상태로 몇일을 가죠? 심방효과입니다. 심방가면, 집이 깨끗해진다. 집정리가 필요하신 분들은 저를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보너스로 심방액자도 가지고 갑니다.

●마르다가 얼마나 정신이 없겠습니까?
손님 받아야 하니. 얼마나 정신이 없겠습니까? 할일이 많아서 마르다의 마음이 분주해졌습니다.

눅10:40 그러나 마르다는 여러 가지 접대하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마르다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가서 거들어 주라고 내 동생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아멘.

●충분히 이런 말을 할 만 하죠.
동생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항상 큰 언니만 주방에서 일을 하고, 동생은 이 모양이었습니다. 게다가 언니가 싫은 눈치를 주면, 알아서 좀 일을 하지. 그 눈치도 없습니다. 예수님 오셨으니,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방에 앉아서 꼼짝도 안 하고 앉아 있습니다.

●화가 난 마르다가 예수님께 따지러 옵니다.
동생 일 좀 시키라는 겁니다. 누구는 일하러 태어나고, 누구는 말씀들으라고 태어납니까? 동생 일 좀 시키십시오. 불평으로 예수님께 따집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불평같지 않으세요.
누구는 밥하러 교회오고, 누구는 은혜받으러 교회오나? 오늘 식사당번들 누구세요?

●당연히 이런 불평 나올 만 합니다.
누구는 평생 식사당번만 하고 삽니까? 불공평하죠.

●마르다에게 무슨 문제가 있죠?
혼자 고생한다는 불평이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자기 자신을 알아 주지 않는 예수님에 대한 불평이었습니다. 자기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예수님은 마리아 놓고 말씀 전하시는 겁니다. 아니 그거 좀 안 하시면, 내 동생이 나와서 도울 것 아닙니까? 예수님이 무슨 그렇게 말씀이 많으셔서, 이 시간에 동생붙잡고 말씀전하고 계시냐는 겁니다.
그런데 그 마음 속에는 자기 자신을 알아 주기 원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 저는 이렇게 열심히 일한답니다. 나 없으면, 밥도 못 드십니다. 좀 알아봐 주십시오.

●예수님의 답이 오묘합니다.

눅10:41 그러나 주님께서는 마르다에게 대답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
10:42 그러나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러니 아무도 그것을 그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아멘.

●마리아에게 일시키지 말라는 겁니다.
마리아는 계속 앉아서 은혜받으라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했고, 너도 좋은 몫을 택하면 된다는 겁니다.

●좋은 몫1 - 먼저 은혜받아라.
말씀듣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식당봉사하시는 분들도 조금 일찍 오셔서, 다른 날 수고하시더라도, 말씀시간에 어수선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면, 오늘 예배드리러 오신 것이 아닙니다. 밥하러 오신 겁니다. 그러시면 안 됩니다.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면 실패입니다. 설령 말씀에 집중하시다가, 교인들 밥이 안 되어서 기다려도 괜찮습니다. 여기는 교회지 식당이 아닙니다. 설교 못 들으면 주일 실패입니다. 밥못먹으면? 주일 실패인가요? 여기는 식당이 아닙니다. 예배당입니다.

●좋은 몫2 - 봉사의 즐거움을 누려야 합니다.
너도 좋은 몫이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것도 기쁜 일이고, 너의 섬김도 기쁜 일이다. 섬김을 하면서 제일 시험드는 것은, 왜 나만 하냐는 겁니다.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섬김이 복입니다. 섬김을 통해서 더 많은 기쁨을 맛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성만찬에서 음식을 대접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섬김이 복이기때문입니다. 섬김이 고생이 아니고, 섬겨야 복받는다는 것을 잘 아셨기때문에, 마르다를 타이릅니다.

●섬겨야 복받는다. 섬김이 너를 망하게 하지 않는다.

●배트맨사건
3월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스의 29번도로에서 번호판을 달지 않은 람보르기니승용차 한대가 경찰에 잡혀서 티켓을 받았습니다.
내린 운전자는 이분이었습니다. 배트맨...
미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남자는 아동병원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어린이 암환자들을 만나서, 선물을 주고,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 줍니다. 한번 이 일을 하면 2kg이 빠진대요. 너무 힘들어서.
2001년부터 이 일을 하는데, 한번은 아이들이 배트맨차를 보고 싶다고 주차장에 따라오더랍니다. 배트맨차가 필요해서, 번호판 대신 박쥐그림을 달고 달렸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바보일까요? 섬김은 그 자체에 기쁨과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섬김의 기쁨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씀으로 채워져야 한다.
그게 채워지면, 시험들지 않는다. 말씀이 채워지지 않으면, 왜 맨날, 왜 나만 이 일을 하나? 불평하게 됩니다. 그리고 안 하는 사람은 다 미워보입니다. 시키는 사람도 그렇게 미워보입니다.

●말씀으로 채워야 합니다.
마리아같이 말씀으로 채워서, 마르다같이 열심히 봉사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