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로(10/14/2012주일예배)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2-10-15 11:57
조회
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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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교회 목사님의 이야기
어느 교회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어려운 교회에 오셔서, 정말 열심히 열심히 목회를 하셨습니다. 사모님도 대단하셨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심방을 다니시던 사모님인지 모릅니다. 성자같이 사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모님께서 손수 운전해서 심방을 가시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셨고,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저렇게 불러가시는 것은 너무한 일이 아닌가?
심지어는 옆에서 “사모가 무슨 죄가 많아서 저렇게 죽는가?”라고 손가락질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건 정말 나쁜 일입니다.

●이 사모님은 왜 이렇게 돌아가셨을까요?
정말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흉악한 죄가 있었던 것일까요? 만약 이 사모님이 죄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니었다면, 평생 하나님을 위해서 그토록 헌신하며 살아간 사모님이 이렇게 처참하게 돌아가시는 그 시간에,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을까요?

●오늘 욥의 고난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당하는 고난, 이웃이 당하는 고난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1/2 고통 중에 하나님을 의지하라.

●욥의 고난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행복한 그의 가정에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이 몰려왔습니다. 하루 아침에 완전히 망해버렸습니다.

욥1:3 양이 칠천 마리, 낙타가 삼천 마리, 겨릿소가 오백 쌍, 암나귀가 오백 마리나 있고, 종도 아주 많이 있었다. 그는 동방에서 으뜸가는 부자였다. 아멘.

●먼저 자기의 재산을 모두 잃습니다.
대단한 부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주신 사람이었습니다. 믿음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복까지 이렇게 내렸습니다. 정말 부러운 사람입니다.
그랬던 그가 하루 아침에 모든 재산을 잃고 거지가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더 큰 고통이 들이 닥칩니다.

욥1:19 갑자기 광야에서 강풍이 불어와서, 그 집 네 모퉁이를 내리쳤고, 집이 무너졌습니다. 그 때에 젊은 사람들이 그 속에 깔려서, 모두 죽었습니다. 저 혼자만 겨우 살아 남아서, 주인 어른께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아멘.

●자기 자식이 모두 죽었습니다.
7명의 아들과 3명의 딸이 한날 한시에 모두 죽었습니다. 자식의 장례를 치르는 아버지의 마음이 찢어 집니다.

●건강도 나빠졌습니다.

욥2:7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나 곧 욥을 쳐서, 발바닥에서부터 정수리에까지 악성 종기가 나서 고생하게 하였다.
2:8 그래서 욥은 잿더미에 앉아서, 옹기 조각을 가지고 자기 몸을 긁고 있었다. 아멘.

●몸에 엄청난 피부병이 생깁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엄청난 피부병이 생겨서, 너무 가려워서 옹기 조각을 가지고 와서 몸을 긁고 있었다고 합니다. 온몸이 핏투성이에 사람을 알아볼 수 없는 상황까지 되었다는 말입니다.

욥2:9 그러자 아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이래도 당신은 여전히 신실함을 지킬 겁니까?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서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2:10 그러나 욥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까지도 어리석은 여자들처럼 말하는구려. 우리가 누리는 복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는데, 어찌 재앙이라고 해서 못 받는다 하겠소?" 이렇게 하여, 욥은 이 모든 어려움을 당하고서도, 말로 죄를 짓지 않았다. 아멘.

●오직 아내만 살았습니다.
그런데 살아 있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가 대단한 시험거리였습니다. 그래서 살려두었습니다. 내용을 보시면 아십니다. 아내가 돕지는 않고 옆에서 염장을 지릅니다. 욥의 아내는 믿음이 없는 여자같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잘 이용하고, 하나님에게 더 좋은 것을 잘 받아내는 것이 믿음생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욥의 아내같이 살지 마십시오.
욥의 아내같은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을 좋은 믿음이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욥의 아내는 믿음없었습니다. 믿음은 이래도 저래도 흔들리지 않고, 믿어주는 것이 믿음이지요. 이건 믿음이 아닙니다.

●부부간에..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하나님 다음으로 의지하는 사람이 제 아내입니다. 답답한 일이 생기면, 하나님께 기도하죠. 그 다음에는 아내와 상의합니다. 정말 답답해서 사람들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도 아내에게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참 좋습니다. 이번 주는 좀 허전합니다.

●믿는 사람에게도 고통이 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와 함께 고통당하시는 하나님을 보면 이길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엘리비젤의 흑야(Night)
16살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난 유대인입니다. 이분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독일군들이 유대인들을 운동장에 다 세워 놓고, 그 중에 젊은 3명의 청년을 뽑아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목을 메달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그 청년들이 서서히 죽는 것을 강제로 보게 했습니다. 거기 매달려 죽는 청년들의 운명은, 바로 구경하고 있는 다른 유대인들의 운명이었습니다.
그때 어느 유대인이 울면서 절규했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죽어가는데, 하나님은 어디에 있느냐?”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죽음같은 침묵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렇게 소리질렀습니다.
“저기 하나님이 계신다!”
사람들은 그 사람을 쳐다봤습니다.
“저기 저 죽어가는 3 청년들과 하나님은 함께 매달려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낙심하지 말아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실 것이다.”
이 이야기를 믿었던 엘리비젤은 살아서 수용소를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욥의 고통 속에 하나님은 구경하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의 고통 속에 하나님은 구경하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이 힘내서 일어나도록 하나님께서는 옆에서 응원하고 계십니다.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2/2 같이 울어주고, 같이 기도해주는 사람이 되라.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했습니다.
장애인복지를 배우면서, 장애인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장애보다 힘든 것은 차별이었습니다. 장애보다 힘든 것은 선입견이었습니다.
좋은 이웃 - 지하철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힘들어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동전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앞을 못보는 것은 불편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차별은 정말 적응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대단합니다. 입으로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고, 대단히 훈련을 잘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칭찬은 2:10까지 만입니다. 그 이후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욥2:11 그 때에 욥의 친구 세 사람, 곧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은, 욥이 이 모든 재앙을 만나서 고생한다는 소식을 듣고, 욥을 달래고 위로하려고, 저마다 집을 떠나서 욥에게로 왔다.
2:12 그들이 멀리서 욥을 보았으나, 그가 욥인 줄 알지 못하였다. 그들은 한참 뒤에야 그가 바로 욥인 줄을 알고, 슬픔을 못 이겨 소리 내어 울면서 겉옷을 찢고, 또 공중에 티끌을 날려서 머리에 뒤집어썼다. 아멘.

●욥의 3친구들
엘리바스, 빌닷, 소발이 욥의 소식을 듣고 욥을 위로하려고 왔습니다. 욥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못 알아봤습니다. 극심한 피부병에 피골음이 질질 나는 욥을 그 누구도 알아 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괴로운 상황인 줄 아시겠죠?

●이 친구들의 위로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게 위로가 아닙니다.

욥4:7 잘 생각해 보아라. 죄 없는 사람이 망한 일이 있더냐? 정직한 사람이 멸망한 일이 있더냐? 아멘.

●맞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게 위로의 말이 될 수 있을까요? 이건 위로의 말이 아닙니다. 위로하는 사람은 이렇게 위로하지 않습니다.

●이 친구들의 결론은?
욥. 네가 죄를 지어서 이렇게 된 것이다. 라는 결론입니다. 그러니 회개해라.
이게 답일까요? 당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죄를 지어서 벌이 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천벌(天伐)
하늘이 내린 벌이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말입니다.

●원래 이 벌의 이유는?
하나님과 사탄의 내기였습니다. 사탄이 욥을 죽도록 시험해서, 욥이 하나님께 감사하나 하나님을 의지하나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욥의 죄때문에 시작된 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죄라고 단정합니다.
고통 중에 하나님도 잠잠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양한 진단을 내립니다. 이건 이 죄때문이 저건 저 죄때문이다. 죄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

눅13:4 또 실로암에 있는 탑이 무너져서 치여 죽은 열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멘.

●실로암에서 탑이 무너졌고 18명이 죽었습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까요?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저런 벌을 받았는가? 사람들의 본능입니다. 본능적으로 무슨 죄와 연결을 시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틀렸다는 것입니다.
진단은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도 가만히 계신데. 사람들이 나서서 욥의 친구들같이 죄를 진단하고, 괴로운 사람을 더욱 괴롭게 만들면 안 됩니다.

●이혼한 여집사님.
내외간에 모두 유명한 방송국의 아나운서생활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게 불행의 씨앗이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신 그 다음 날, 더 기막힌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편이 이혼소송을 했습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는 이혼할 수 없었지만, 돌아가셨으니, 이혼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기막힌 것은, 이혼 후, 그 열심히 교회생활을 하시던 여자집사님이 교회를 안 나오셨습니다. 심방을 갔습니다. 정말 피눈물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교회에 욥의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자가 어떻게 했기에, 남편이 바람이 나나? 시어머니도 며느리때문에 속썩어서 암으로 돌아가셨대... 그러고도 얼굴을 들고 교회를 나오나?”
“목사님! 너무 너무 괴롭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가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교회가서 예배드리면, 눈물이 주르르르 흐를 것 같습니다. 정말 미치도록 교회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서 교회를 못가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그 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욥의 친구들의 일입니다. 지나친 호기심입니다. “아직도 그거 몰라?”라는 지나친 호기심입니다. 알면 소문낼 권리가 있지 않습니다. 알면 기도해야될 의무가 있습니다.

●같이 울어주세요.
욥의 친구들이 그랬다면, 욥이 얼마나 힘이 되었을까요? 같이 슬퍼해주세요. 그리고 같이 기도해주세요. 그러면 백점입니다.

●모른 척해주세요. 눈치빠르다고 자랑하지 마세요.
모른 척 넘어가주세요. 그리고 아는 척 기도해주세요. 그게 공동체를 세웁니다.

●환자가 와야지 교회가 됩니다.
교회는 환자가 모이는 곳입니다. 맞습니까?

눅5:31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아멘.

●교회는 병자들이 모이는 곳이어야 합니다.
정상인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정상인인 척 하지 마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는 비정상입니다.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욥의 친구들같이 사랑없는 조언하지 마세요.
같이 울어주고, 같이 기도해주는 다른 사람을 제대로 위로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