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을 끊는 사순절금식
전에 노숙인봉사를 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노숙인 하나가 나타났고, 돌로 된 큰 쓰레기통을 혼자 발로 차서 자빠뜨렸습니다. 넘어진 쓰레기통을 청년들이 바로 세웠는데요. 청년 4명이 간신히 바로 세울 수는 무게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노숙인 혼자서 이 무거운 쓰레기통을 넘어뜨릴 수 있었을까요?
이 노숙인의 힘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마약이었습니다. 약을 하니까, 힘이 쏟아 오른 겁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게 힘을 쓰고 나면, 자신의 살이 찢어지고, 뼈 마디 마디가 부서집니다. 자기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힘을 쓰는 겁니다.
뭔가에 중독되는 것은 이처럼 무섭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군대귀신 들린 사람은 동네의 골치덩어리였습니다. 갑자기 귀신에 들려서 행패를 부리기 시작하면 아무도 그 사람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동네사람들은 이 사람에게서 잠시 귀신이 나갔을 때, 쇠사슬로 묶어서 무덤에 데려다 놨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귀신이 들어오니, 그는 괴력을 발휘하여 자신을 묶고 있던 쇠사슬을 끊어버렸습니다.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맨손으로 쇠사슬을 끊고 나니, 살은 찢겨져 나갔고, 뼈가 들어날 정도였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중독시킵니다. 뭔가에 중독된 사람의 특징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망치고, 자신의 가족을 망치며 산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사순절 기간 중에 있습니다. 사순절 릴레이 금식은 단순히 밥을 금식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중독된 것들을 끊고, 주님을 의지하는 시간입니다.
저는 이 기간 동안 제가 좋아하고, 어쩌면 중독된 커피를 줄이는 금식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무엇에 중독되어 있나요? 중독을 인정하고, 주님께 나와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