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 귀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08-12-10 03:26
조회
5174
성경을 읽으면서, 생소했던 말이 있다. '들을 귀'라는 단어다.
귀라면 장애가 있지 않고서야 다 들을 수 있는데,
'들을 귀'라는 것은 무엇일까? 주님의 말씀 중에 '들을 귀있는 자는 들어라'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듣지 못하는 귀, 귀는 귀라고 달려있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만 듣고,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듣지 않는 편리한 귀를 비판하시는 말씀이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아마
'들을 귀'가 아닐까?
세상은 참 많이 바뀌었다.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정권이 바뀌기도 한다. 전에는 언론통제를 통해서, 사람들의 귀를 막고, 눈을 가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도무지 통제되지 않는 자유 속에 빠지게 되었다.
여론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넷심(인터넷의 여론)이 아닐까? 정권도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무서워한다.

교회는 어떨까? 교회는 먼저 하나님을 향해서 들을 귀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다면, 교회라고 할 수 없다. 그냥 친목모임일 것이다.
다음으로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목사로서 교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듣는 것은 참 어렵다. 종종은 듣는 것이 마음에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들어야 지 안 망한다. 나도 완벽한 목회자가 아니고, 교인들도 완벽하지 않다. 하나님의 음성을 먼저 듣고,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한다. 분명히 망한다. 안 듣는 목사는 망하고, 교인도 망하고, 교회도 망한다.

사람의 소리 중에 또한 들어야 할 소리는 교회밖의 소리다. 교회 밖에서 교회를 향해 던지는 말 중에 나쁜 말 못된 말도 있지만, 분명히 사실에 근거한 말들도 너무 많다. 잘 걸러서 들어야 하겠지만, 우리가 전도해야 할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목사는 말을 많이 하는 직업니다. 그래서 듣는 것은 참 약하다.

그래도 부족한 종에게 늘 사랑의 조언과 충고를 해주시는 교인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가득 담아서 언제라도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킵시다. 7:3의 비율. 좋은 소리 7개에 좋은 조언 3.... 비율을 안 지키면 탈이 납니다. 꼭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