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지 않으면...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09-08-12 17:34
조회
4268

변화하지 않으면...

이 신발을 잘 아실 줄로 믿습니다.
크록스(Crocs)라는 신발입니다. 너무 흔한 신발입니다.
저는 이 신발에 두번 놀랐습니다.


처음에 이 신발을 봤을 때, ‘정말 못생겼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어보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정말 편하고 가볍다’


신발은 원래 1999년 캐나다의 한 연구소에서 경량의 항균성 고무소재가 개발되었습니다. 그 이후 신발로 개발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어린이로부터 어른들까지 안 신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1억컬레가 팔렸다고 하네요. 워낙
유명하다보니, 짝퉁(모조품)도 그렇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회사가 부도위기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너무 질겨서 한번 산 사람은 두번 살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정말 우스운 이유입니다. 물건이 너무 튼튼해서 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변화에 너무 둔감했다는 것입니다. 너무 뻔한 스타일에, 경쟁제품도 없어서, 맨날 똑같은 스타일만 고집하다보니 지금의 위기를 가져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교회, 기독교의 모습이 이렇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복음은 너무 튼튼해서 닳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스타일은 어떤가요? 항상 변화해야 합니다.
복음은 시대에 맞게 다양한 변화를 추구해왔습니다. 예배의 형식, 전도의 방법, 각종 미디어의 사용, 악기의 사용, 음악의 변화 등... 변해야 삽니다. 튼튼하지만, 변화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