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봉사를 하면서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09-12-28 02:41
조회
4505

자선냄비봉사를 하면서
지난 24일 Stonestown Macy's 백화점 앞에서 자선냄비 봉사를 했습니다.


아침 일찍 큰 아들을 깨워서, 준비를 시켰습니다. 안 가겠다고 합니다. 내가 왜 가야 하냐고? 가면 동생도 데리고 가라고 합니다.


잘 타일렀습니다. 그래도 설득이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비장의 카드를 들었습니다. ‘따뜻한 코코아 사줄께 가자’바로 마음이 바뀌어서 따라 나섰습니다.


제가 봉사하는 것도 봉사하는 것이지만, 아이가 뭔가를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갔습니다. 큰 아들은 처음에는 쑥스러워서 말도 못하고 사람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몇분 지나고 나니, 인사도 잘 했고, 심지어는 사람들 앞에서 춤도 췄습니다. 춤 덕분에 사람들이 돈을 넣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자선냄비 봉사를 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더 많이 돈을 넣었고, 지나가던 아이들도 많이 참여해줘서, 진성이가 섬긴 자선냄비가 가득 차버렸습니다.


3시간 이상 서서 종을 치고, 큰 소리로 인사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어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천하를 얻은 것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올해 예상금액은 6만불이었지만, 7만불을 넘길 것 같다는 기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냄비만큼 따뜻한 교회와 세상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