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닙네다!’ ‘당연하디요!’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0-03-01 22:30
조회
5045

‘아닙네다!’ ‘당연하디요!’

영락교회 한경직목사님은 한국 교회에 대표적인 목회자이셨습니다. 오히려 돌아가신 후에, 더 존경을 받는 분인 것 같습니다.


살아 생전에는 많은 오해들이 있었습니다. 심방갈 때, 미군짚차를 타고 다녔다. 독재정권에 순종하며, 조찬기도회를 하고 다녔다. 등등...


사람은 죽은 후에 제대로 평가된다고 했지요? 이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렇게 평가합니다. 겸손한 분, 검소한 분...


아무리 어린 사람에게도 존대말을 쓰셨다.


른 사람들이 자신을 칭찬하면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다. 분명히 칭찬받으실 만하고, 칭찬받을 일이지만, ‘아닙네다’라고
이북사투리로 말씀하셨다. 심지어 종교계의 노벨상인 템플턴상을 수상하실 때도, ‘아닙네다! 나는 신사참배를 했던 죄인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자신을
공격하고, 욕하고, 모독하면 이렇게 말씀하셨다. ‘당연하디요. 내가 잘못했지요.’한번은 당회를 하다가 장로님 한분이 목사님을
심하게 공격하셨다. 그랬더니 목사님께서 고개를 푹 숙이시며, ‘당연하디요. 제 잘못이디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무슨 목사가 저렇게 힘이 없어?’라고 사람들은 욕했지만, 그 겸손의 힘은 지금까지 살아서 우리의 마음을 울립니다.


우리는 반대로 말하지 않습니까? 누가 나를 칭찬하면, ‘당연하지요!’, 누가 나를 욕하면 ‘아닙니다!’


한경직목사님같이 살기를 소망합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