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은퇴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0-02-18 02:36
조회
4499

은퇴라는 말은 영어로 ‘retire’입니다. ‘tire’는 ‘지쳤다’는 뜻을 가지고 있죠. ‘re’는 ‘다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또다시 지쳤다’. ‘이제는 더 이상 못 일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주에 청량리 밥퍼교회를 섬기시던 최일도목사님께서 은퇴를 하셨습니다. 21년간 노숙자들에게 거져 밥을 퍼주시던 목사님이셨습니다.


자신이 평생 받은 퇴직금 4억을 다시 교회에 헌금해서 최일도장학회를 만들고 아름답게 은퇴하셨습니다. 이후로는 영성훈련원에서 영성을 훈련하는 일들을 감당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대로 은퇴가 퇴장이 아닙니다. 다른 옷을 입고 다시 들어오는 것입니다. retire가 은퇴가 아니라, 다시 타이어를 바꾸고
새로 트랙에 들어오는 것이지요. 평균 80정도 사는 연령을 생각한다면, 은퇴한 후의 기간이 너무 긴 것입니다.


미국은 법으로 은퇴나이가 있지 않습니다. 나이때문에 받는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나님나라를 향한 우리들의 은퇴는 언제일까요? 나이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이 더 이상 없을 때까지입니다.


여러분도 아름답게 은퇴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준비하며 살겠습니다. 은퇴는 끝이 아닙니다. 새로운 트랙을 준비하고, 새로 타이어를 갈아 끼고 멋지게 다시 트랙으로 나올 기회입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