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손님을 만났습니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0-08-01 12:29
조회
4607



방학을 맞아서 쉬는 일보다는 교회수리하는 일에 시간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무너진 담장을 회복하느라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특히 김영복집사님께서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당이 무너진 근본원인은 담장의 노후와 주차차량이 자꾸 담을 건드리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수리를 위해서, 주차장에 Stopper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멕시칸으로 보이는 청년이 트럭을 몰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이 너무 운전도 잘하고 교회를 구석구석 잘 압니다. 신기해서 물었습니다.


‘이 교회를 아느냐?’


그 청년이 이렇게 말합니다.


‘25년전에 이 교회를 다녔었다. 그때는 사모아교회였다.’
반갑게도 25년 전 이 교회의 주인이었던 사모아사람 중의 한분이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너희 교회는 그 후에 어떻게 되었냐?’


라고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어른들끼리 싸우다가 모두 흩어졌다.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도 없게 뿔뿔이 흩어졌다.’


이 말을 하는 동안, 짐을 다 날랐고, 우리는 서로 인사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어느 공동체나 다툼이 있으면, 망하는구나... 우리들의 공동체가 그런 일을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원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