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식을 바쳐라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1-01-20 15:35
조회
4202

첫 조카가 3살 때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3살밖에 안된 조카가 저에게 제일 먼저 했던 말은...

'애를 잡네. 애를 잡아...'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어린 아이가 어떻게 그런 말을 아는 지 신기하기도 했지만, 이 아이가 어른들, 특히 부모님에게 들은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였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한국부모님들은 한국본토에 사시는 분이든, 아니면 이민을 나오신 분이든. 자식에 대한 애착을 넘어선 집착이 있습니다.


난 주에 한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중학교 3학년짜리 남학생이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집에 불을 질러서 온가족을 모두 살해한
일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반에서 반장을 맡을 정도로 밝고, 명랑한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의류쪽의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분이었다는 것을 보면, 가정환경이 어려웠던 것도 아닙니다. 결손가정도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계시고, 할머니도 모시고 사는
집안이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문제였습니다. 대화와 소통이
없었습니다. 아들은 사진찍고 춤추는 예술쪽의 재능이 있었고, 예술고등학교를 가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것 해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고, 인문계를 가서 법조인이 되라고 했습니다. 둘의 이야기가 모두 맞습니다. 아들 망하라고 죽으라고 하는 이야기 아닙니다.
저라도 이런 조언을 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줄 모르는 욕심이 사고를
불렀습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듣자, 골프채로 아이를 폭행했다고 하네요. 부자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아이는 앙심을 품고,
아버지만 죽으면 가족이 모두 행복할 것이라고 착각하여, 계획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아브라함에게 100살에 얻은 아들 이삭은 아들이 아니라, 재산이었습니다.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실을 아시고 아브라함에게 포기를 알려주십니다. 네가 자식 포기하지 않으면, 네 자식이 너를 죽일 지도 모른다.
자식은 네 재산이 아니다.


이삭을 포기하고 나니, 하나님께서 돌려주십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잘 키우라고 하십니다. 자식은 재산이 아니다. 자식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선물이다. 언제라도 달라고 하면 돌려줘야 할 선물이다.


렇습니다. 자녀는 재산이 아닙니다. 자녀는 관계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자식은 재산이 아닙니다. 자식은 관계입니다.
오늘 아이들과 관계회복을 위해서 애쓰십시오. 아이가 가지고 있는 나쁜 감정들을 같이 나누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더 나은
가족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