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순사모님을 그리워하며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0-10-25 13:26
조회
5094

이금순사모님을 그리워하며

지난 주에 교회의 어른이신 이금순사모님께서 소천을 받으셨습니다. 갑작스러운 부르심에 유가족들도 놀라고, 저를 비롯한 교우들도 많이 놀라셨을 줄로 믿습니다. 연세는 있으셨지만, 그래도 건강하시고 정정하셨기에 그 소식이 우리에게 더욱 큰 충격이었습니다.


10월 10일 주일예배가 사모님께서 드린 마지막 예배셨습니다. 마침 그 주에는 어르신들의 결석이 많아서, 어르신들 방에서 목사님과 사모님만 식사를 하셨고, 식사 중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인근 교회의 어려움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그 목회자를 걱정하시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후배인 저에 대해서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항상 그러셨습니다. 교회를 걱정하시고, 저와 제 아내를 격려하시고, 나이 든 사람은 젊은 목회자 잘 하도록 돕기만 하면 된다고 항상 말씀하셨던, 목사님과 사모님 정말 그립습니다.


‘사모님’ 다시 생각해보면, ‘사모님’의 뜻은 아마도 ‘사모하는 님’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그 주일 설교 말씀이 모세에 대한 말씀이었고, ‘모세의 잘 죽는 믿음’에 대한 말씀을 전했습니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고, 잘 죽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인생이 제대로 살면 70이요 80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아마도 사모님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아니었던가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인생이 이런 것 같습니다. 만나는 날은 알 수 있지만, 헤어짐의 날은 알 수 없습니다. 언제 우리의 개인적인 종말이 찾아 올지 모릅니다.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삶을 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서로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요? 사모님처럼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