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보다 한살 많네?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1-02-15 21:44
조회
6564

‘예수님보다 한살 많네?’
한국사람들은 나이에 민감합니다. 장유유서(長幼有序)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참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그래서 유독 한국말에 잘 발달된 말이 ‘높임말’입니다. 같은 밥을 먹어도, 할아버지가 ‘드시는 것’은 ‘진지’이고, 손자가 ‘먹는 것’은 ‘밥’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항상 좋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이 항상 겸손하고, 지혜롭고, 정의롭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나보다 나이 적은 사람들이 훨씬 지혜롭고, 겸손하고, 정의로운 경우를 봅니다.


우리 교회가 오늘로 34살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33년보다 1살 더 많습니다. 1977년 Sunset에서 Sunset Baptist Church를 빌려서 처음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침례교였습니다. 후에 장로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목회자들이 배출되었고, 오늘 말씀을 전하신 최명배목사님도 저희 교회 교육전도사출신이십니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 교회의 나이가 예수님의 나이 33세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나이값을 해야 합니다.


나만 생각하던 이기적인 모습에서 다른 사람과 다른 민족을 생각하는 이타적인 모습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 머무르던 복음이, 교회 밖을 향해서 나가야 합니다. 기독교인들에게 관심갖던 교회가 교인 아닌 사람들을 향해서도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노숙인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나이값입니다.


나이는 먹는 것은 저절로 되지만, 나이값하는 것은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나이값하는 교인, 나이값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