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숙인의 죽음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1-08-21 02:52
조회
3583
어느 노숙인의 죽음

지난 달 5일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노숙인 한명이 절도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켈리토마스(37세)라는 노숙인은 격렬하게 저항을 했고, 그 중에 입은 부상으로 5일 뒤에 사망을 합니다. 요즘 이 사건으로 경찰국이 시끄럽습니다.


미국은 경찰국가입니다. 워낙 총기소지가 자유로운 나라이기 때문에 누구나 총을 가질 수 있고, 그런 나라에서 경찰을 하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경찰에 저항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죽임을 당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이해하기 힘든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경찰을 폭행하기도 하죠. 그래도 멀쩡하게 잘 살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이름만 알려졌고, 사진은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매달 첫주 우리들이 섬기는 노숙인은 아닐까? 이번 달에 보이지 않던 그 노숙인이 바로 이 사람은 아닐까?


새삼 우리들이 하고 있는 노숙인 사역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어쩌면 다음 달에는 만나지 못할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저 사람들이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먹는 음식일 수 있습니다.


노숙인들은 우리와 너무 많이 다릅니다. 민족도, 언어도, 문화도 다릅니다. 그러나 정말 너무 똑같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 사람들도 똑같이 하나님께서 만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듯 그 사람들도 사랑하십니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0:42)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작은 자에게 냉수 한 그릇 대접하는 마음을 잊지 말고 살기를 바랍니다.

김동원목사 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