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제자입니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6-24 21:05
조회
1183

알고 지내는 목사님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목사님의 목회를 사사건건 반대하는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너무 괴로웠고, 그 장로님에게 “뭐가 섭섭하신지?”를 물어봤습니다. 그 장로님의 대답은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전임목사님이 세운 장로입니다. 목사님께는 충성하지 않습니다." 그 장로님은 주님께 충성하는 종이 아니라, 사람에게 충성하는 의리있는 종이었던 것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유행했던 "제자훈련"이라는 성경공부가 있습니다. 이 훈련의 특징은 훈련시키는 사람과 훈련받는 사람이 교관과 피교육자의 관계를 형성합니다. 아주 공부와 숙제를 많이 시키는 훈련으로 유명합니다. 훈련이 힘든 만큼 효과도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역효과도 분명했습니다. 훈련받은 사람들사이에서 이런 말이 오고 갔기 때문입니다. "나는 ~~ 목사님에게서 훈련받았어. 니네 목사님은 대충 대충하신다며?" 예수님의 제자훈련이 아니라, 사람에게 훈련받는 사람의 제자훈련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런 분파문제로 힘겨워하던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고린도전서 1장 12절에 보면, 고린도교회 사람들이 4파로 나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바울파, 2. 아볼로파, 3. 게바파(베드로파), 4. 그리스도파.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딱 두명만 자신이 세례준 것이 다행이라고 고백합니다. 더 세례를 많이 줬다면 바울파가 더 커지는 문제를 야기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에게 세례받았는가를 가지고 교회 안에 분파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을 누구에게 배웠는가? 누구에게 세례를 받았는가? 사람들은 이런 내용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교회 안에 다름은 항상 존재합니다. 출신 지역이 다른 분들이 있고,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분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분들도 있고, 미국에서 시작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사람이 아닌 주님께 순종하는 믿음의 제자들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