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양육2]하나님은 모른 척하신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4-26 22:39
조회
92

창세기 3장의 내용은 정말 슬픕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위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인간들에게 만물의 이름을 짓는 역할도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하나님의 배려와 사랑을 배신하고,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광경을 마음 아파하시며 바라만 보고 계셨습니다. 인간들에게 배신당하신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선악과를 따먹은 인간들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선"밖에 몰랐지만, 이제는 "악"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벗은 것이 부끄러워서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서 가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피해서 나무 사이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숨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모르실리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찾는 장면이 참 인상 깊습니다.

"아담아. 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

천지를 만드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담이 숨어있는 곳을 못 찾으십니다. 못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모른 척하시는 겁니다. 죄를 짓고 좌절한 인간 아담을 배려하고 계신 것입니다.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와서 회개하기를 바라시며 에덴동산을 헤매고 다니시는 것입니다. 인간들에게 스스로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네가 벗은 몸이라고, 누가 일러주더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고 한 그 나무의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든 것을 다 보셨고,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아는 척 하지 않으십니다. 강력계 형사가 범인을 취조하듯이 묻지도 않으십니다. 그들의 죄를 모른 척하시고, 아담이 변명할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모른 척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하나님의 이 마음이 필요한 것을 느낍니다. 부모는 자식들의 잘못을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자녀들의 잘못을 취조하듯이 윽박지를 때도 있습니다. 부모가 너무 많이 자식에 대해서 알면 자녀들의 마음이 닫힙니다. 부모들이 자식을 의심하듯 취조하면 자녀들의 마음은 열리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모든 죄를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절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고백하기 전까지는 우리들의 죄에 대해서 아는 척하지 않으십니다. 소문내지도 않으십니다. 우리를 죄인처럼 취조하지도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는 믿음의 부모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