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를 향한 새로운 부르심: 수마트라에 심는 복음의 씨앗-김진수유현복선교사
15년 동안의 동티모르 선교사 생활을 마친 김진수, 유현복 선교사 가정은 이제 하나님의 새로운 부르심에 순종하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광활한 들녘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지난 9월 6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선교사님들은 현재 자카르타 인근 데뽁(Depok)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에서 언어 훈련(BIPA 과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 시험을 치르며 "언어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 지혜를 구하는 가운데 , C국에서 온 귀한 선교사 부부를 만나 매주 수요일 '중보기도'로 인도네시아 땅을 함께 섬기기로 하는 귀한 동역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사역의 방향을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마태복음 13장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아직도 일구어야 할 밭들이 여전히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선교사 가정의 나아갈 길이요, 이유가 되었으며 , 황무지와 같은 그 밭들을 기경하고 복음의 씨앗을 심는 신실한 일꾼으로 준비될 수 있도록 동역자들의 기도를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수마트라에서의 사역은 이미 그 땅을 묵묵히 지켜온 신실한 동역자들, 특히 오랫동안 헌신해 온 PCK 선교사님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선교사 가정은 그들의 사역에 '어린이 사역'이라는 조각을 맞추며 아름다운 하나님의 그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부르심은 "우리 아이들을 믿음으로 키울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현지 교회 지도자들의 간절한 호소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이는 동티모르 사역의 출발점과 동일한, 다음 세대를 향한 부르심임을 확신하며 , 인도네시아 어린이전도협회(CEF)와 함께 다가오는 성탄절에 '크리스마스 파티 전도'를 준비 중입니다. 서툰 언어지만 복음의 능력이 실리도록 설교 원고를 외우고 있으며 , 수마트라의 아이들이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과거 빨렘방에서 잠시 멈추었던 어린이 전도 사역을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9월 19일부터 2박 3일간 청주지회 김익성 대표님과 CEF 사역자 캐시(Cathy) 사역자가 김진수 선교사와 함께 빨렘방을 방문하여 '빨렘방 지회 설립'이라는 큰 그림을 구체화했습니다. 특히 이 사역의 재개를 위해 오랫동안 눈물로 기도해오신 뿌리얀또(Puriyanto) 님을 중심으로 예비 이사회 모임을 가졌으며 , 오는 12월에 '초대 이사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선교사 가정을 빨렘방 지회 대표로 초청하는 안건을 다루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기도를 통해 잠자던 땅을 깨우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생생히 목도하는 감격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동티모르 사역소식도 전해왔는데, 현지 어린이전도협회 엘리우 대표는 아들의 이름에 선교사 가정의 성을 넣어 '느헤미야 킴(Kim) 벤또'라고 지었습니다. 이는 선교사 가정이 그 땅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기억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메시지입니다. 동티모르에서는 지난 7월부터 교사대학 1단계가 4개 지역에서 열려 65명의 교사가 훈련받았고, 이들을 통해 102개의 어린이 복음 클럽이 문을 열었습니다. 재정은 부족하지만 현지 사역자들은 헌신적으로 사역의 불씨를 지키고 있습니다.
초기 정착을 위한 기도와 후원에 감사하며 , 선교사 가정은 이제 수마트라 본 사역지에서 필요한 것들을 믿음으로 아뢰고 있습니다. 수마트라의 험한 길을 달려 복음이 필요한 마을을 찾아갈 '선교의 발'이 될 4륜구동 차량 , 빨렘방 어린이 사역의 전초기지가 될 지회 사무실 , 그리고 가정이 영육간에 강건함을 유지할 안전한 보금자리가 예비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빨렘방 지회 설립 및 연합: 12월에 열릴 인도네시아 어린이전도협회 빨렘방 지회 초대 이사회가 하나님의 지혜와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한 복된 첫걸음이 되도록.
2. 수마트라 선교지 탐방: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조요한 선교사님 부부와 함께하는 수마트라 선교지 탐방 여정의 안전과 만남의 복, 현지 필요를 깊이 보고 새로운 복음의 길이 열리는 기회가 되도록.
3. 문화 사역을 통한 영혼 구원: 2026년 1월 청주지회 새롬뮤지컬팀의 빨렘방 공연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복음의 통로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은혜의 장이 되도록.
4. 동티모르 사역의 자립과 부흥: 현지 사역자들이 주님이 주시는 능력과 지혜로 사역을 감당하고, 외부의 도움을 넘어 스스로 일어서는 아름다운 자립의 모델이 되어 동티모르 땅에 계속해서 부흥의 역사를 써 내려가도록.
5. 사역을 위한 필요 공급: 수마트라 사역을 위한 4륜구동 차량, 빨렘방 지회 사무실, 그리고 선교사 가정이 사역을 감당할 안전한 보금자리가 주님의 때에 가장 선한 방법으로 예비되도록.
김진수유현복선교사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