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갈급함이 없는 이들에게
교회 안에 영적 갈급함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오랜 시간 교회를 다니고, 예배와 봉사를 계속해왔지만,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무감각하고 건조합니다. 왜일까요?
첫째, 우리는 너무 많은 것으로 이미 배부른 듯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여전히 유지되지만, 일상에서 큰 문제 없이 살아가며, 하나님 없이도 ‘괜찮은’ 것처럼 느껴질 때 영혼은 영적 갈급함을 잃습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나는 부자라 부족한 것이 없다”는 착각 속에서 실제로는 곤고하고 가련한 영적 상태에 처해 있는지도 모릅니다.
둘째, 신앙생활이 루틴이 될 때 갈급함은 사라집니다. 예배도, 기도도, 성경 읽기도 그저 해야 하니까 하는 의무가 되어버리면 마음은 점점 무뎌집니다. 신앙생활에 의무감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의무감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의무감에 합당한 이유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셋째,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죄책감이나 미련, 혹은 은밀한 죄가 갈급함을 막기도 합니다. 다윗도 시편 51편에서 그런 상태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죄를 짓고 나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두렵고, 그래서 오히려 회피하게 됩니다. 영혼이 목마르지만, 물을 마시지 않는 상태인 것이죠.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영적 갈급함 자체가 은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목마르지 않으면 찾지도 않고, 찾지 않으면 만나지도 못합니다. 갈급함이 없다면, 솔직하게 하나님께 그 사실을 고백하세요. “주님, 저는 목마르지 않습니다. 제 영혼에 병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쳐주십시오.” 이 고백이 진짜 영적 회복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목마른 자들아 다 내게로 와서 마시라!” (사 55:1)
이 부르심 앞에 귀 기울이며, 다시 영혼의 갈망을 회복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