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축복?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15-08-07 02:40
조회
1340

개신교인들이 잘못 사용하는 교회용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이런 말들을 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목사님을 통해서 듣던 말들입니다. “하나님!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축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무엇이 틀렸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축복하실 수 없기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축복하실 수 없다구요? ‘축복’의 원래 뜻을 보면 아실 수 있습니다. 축복(祝福)은 ‘복을 빈다’는 뜻입니다. 저같은 목사가 하는 기도는 ‘축복기도’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복을 내려줄 능력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복을 빌 따름이죠.


만약 하나님께서 ‘축복’하신다면, 하나님께서 하나님보다 더 뛰어난 존재에게 사람의 복을 비신다는 말입니다.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을 주어로 사용해서 ‘축복’이라는 말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강복(降福)’ 혹은 ‘복을 내려주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아래를 참고해보시죠.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3)
축복은 사람을 주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를 축복하는 자”라고 쓰지요. 하나님은 복을 내리시는 분이라서, “내가 복을 내리고”라고 썼습니다. 정확한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아닌, ‘하나님의 복’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