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이 요청한 물품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6-27 01:12
조회
445

갑작스러운 코로나사태 때문에 2020년 3월부터 9월까지 노숙인 봉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교회가 예배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교인들이 모여서 노숙인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할 수도 없었고, 그 음식을 노숙인들에게 갖다 드릴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10월부터 노숙인봉사를 다시 재개했습니다. 교인들이 모여서 음식을 준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샌드위치를 구입했고, 마스크와 에너지바, 생수를 준비해서 종이봉투에 넣었고, 저희 가족만 나가서 봉사를 했습니다. 최근에는 정의진목사님가족도 같이 참여해주시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왠 동양인들이 마스크와 face shield를 하고 나타나서 음식을 나눠주는 것에 대해 놀람과 경계를 하는 눈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분도 쌓이고, 안부도 묻게 되고, 서로 기다리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준비된 음식봉투를 그 분들 손 위에 전달해 드리는 일이라서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지난 번 봉사 때는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노숙인들이 별로 욕심이 없습니다. “그냥 음식이면 됩니다.”라고 답하신 분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는 구체적인 생필품을 요청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요청한 생필품은 치약(소형), 칫솔, 비누, 샴푸(소형)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음 달 노숙인 봉사 때는 노숙인들이 요청한 생필품들을 구입해서 가지고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을 주는 것보다, 그 분들이 정말 필요한 것을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달에는 포장할 일도 많아지고, 배포할 물품도 많아질 겁니다. 포장과 배포에 많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