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오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9-25 23:54
조회
368

갑자기 대학다니는 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기도해도 되는 것 하나도 없어요.”


얼마 전, 들어가고 싶었던 큰 회사의 인턴쉽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했는데, 잘 되지 않아서 많이 실망한 것 같습니다. 아들이 신앙에 회의를 갖게 된 것을 보니, 속이 상하기는 했지만, 똑같은 고민을 했던 저의 젊은 시절을 생각났습니다. 저도 역시 그런 고민 속에서 성장했던 것을 생생이 기억합니다.



제가 아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기도해도 안 되는 일은 분명히 있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도 있어. 기도의 목적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능력은 절대 아니야. 진짜 기도의 능력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능력이야. 기도하는 사람은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아. 끝내 주님께서 주시는 응답을 받게 된단다.”



제 설명이 얼마나 아들에게 위로가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도의 능력이 무엇일까요?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받아내는 것은 절대로 능력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거절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런 때에도 좌절하지 않는 것이 믿음의 능력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기도응답을 늦게 해주실 때도 있습니다. 그런 때도 실망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것이 믿음의 능력입니다.



기도는 고난 속에서 빛이 납니다. 우리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기도하는 사람은 좌절하지 않고, 응답해주실 때까지 믿고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좌절하지 않습니다. 지치지 않고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