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작성자
김동원목사
작성일
2008-06-03 14:31
조회
9370
요즘 한국정치가 심상치 않습니다. 쇠고기협상무효를 선언하는 성난 시민들의 시위때문입니다. 이들이 모이게 된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라고 합니다. 생전 보지도 않은 사람들과의 나눔을 통해서 모이게 된 것이지요. 최근들어서는 무선인터넷을 통해서, 시위현장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세계로 생중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면서 참여도 하고, 격려도 한다고 하네요.

저는 이 시위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시위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인터넷의 힘이 정말 대단하구나. 전에는 애들 장난이나 게임같은 것에 쓰던 것이었는데, 이제는 인터넷으로 정치를 하고, 사업을 하고, 공부를 합니다. 정말 인터넷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 홈페이지가 시작된 것은 2001년 1월 17일입니다. 그 이후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게시판형식으로 바뀐 것은 2006년 1월 26일입니다. 그때 처음 나온 기사가 이 기사네요. '아동부가 벽걸이 tv를 가지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장비가 들어오고, 다시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되고...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1. 홈페이지에 대한 처음의 생각은 나눔이었습니다.
같이 은혜를 교인들끼리 나누기 위함이었습니다.자기 사진을 올리고,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그게 참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2.자동적으로 알림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만의 나눔터가 아니라, 외부에 계신 분들에게 알리는 알림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많은 새교인들이 인터넷을 보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등록하시는 분들은 특징이 있습니다. 다 뒷조사를 하고 오십니다. 설교 다 들어보고, 제 뒷조사까지 다 해보고 마음 거의 정하고, 확인하러 오는 겁니다. 인터넷시대의 장점이자 단점이지요. 나쁜 짓하고는 못 삽니다. 숨길 수가 없습니다.

3. 역사의 기록입니다.
이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2번까지는 생각하고 목표로 삼았지요. 종종, 지난 해의 행사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얼마전 일인데요. 대강절 촛대를 찾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간신히 기억해 낸 것이... 부서져서 버렸다는 겁니다. 그럼, 어떤 형태로 생긴 촛대였을까요? 생각이 안 납니다. 이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예수님 오심을 기다리며' 흰색 촛대였습니다.

아... 홈페이지가 아니고, 이제 교회의 역사로구나... 얼마전 CGN-TV의 촬영때도 교회의 사진자료들을 요청했었습니다. 아무 것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홈페이지를 보세요. 거기에 다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보고 귀한 영상을 제작해 주셨습니다.

갈 수록 페이지뷰가 늘고 있습니다. 전에는 100회면 많았는데, 이제 200회가 넘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게시판도 더 늘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글들, 답글들이 참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늘 하시는 분들만 하시죠. 갈 수록 늘어나는 섬김의 자리에 전문적인 섬김이들, 특히 미디어팀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은 바입니다.

더 많은 격려와 섬김이 있는 아름다운 은혜장로교회 역사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은혜장로교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