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광주리는 남겨서 뭐하셨을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8-13 23:42
조회
451




오병이어의 기적은 성경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예수님의 기적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벌판에서 성인 남자 5천명 이상을 먹이신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모여든 백성들은 예수님의 능력에 열광했고, 귀한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은 음식을 버리지 말고 모두 모아두라고 명령하셨고, 그 남은 양은 12광주리 정도의 음식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다시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정도의 능력은 충분히 가지고 계셨습니다. 게다가 당시 산에서 말씀을 전하셨는데, 12광주리의 음식을 들고 내려오는 것도 제자들에게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12제자들이 한 광주리씩 들고 내려왔을 지도 모릅니다. 그냥 가볍게 빈손으로 내려오시고, 음식이 필요할 때 기적을 베푸시면 서로 편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고집스럽게 남음 음식들을 챙기라고 하셨습니다. 그 음식이 어디에 사용되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남겨두었다가 가난한 사람들을 주셨을 수도 있고, 남은 음식을 다음에 제자들과 같이 드셨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음식을 아끼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신학교다닐 때, 화장실에 붙어 있었던 광고스티커 하나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가 함부로 버린 쓰레기, 예수님의 분리수거" 예수님께서 넝마주이 옷을 입으시고,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시는 그림이 포함된 스티커였습니다. 그 스티커를 보고 나니, 예수님 생각이 나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미국은 소비가 미덕이라고 가르칩니다. 많이 쓰고, 많이 버려야 경제가 잘 돌아간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올 여름 엄청난 기상이변으로 전세계가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인간들의 탐욕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인간의 탐욕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신 아름다운 선물인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는 꺼지지 않은 산불이 계속되고 있고, Death Valley에는 홍수가 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환경을 지키는 청지기의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이 땅을 바르게 잘 지켜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12광주리의 음식을 아끼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께서 주신 환경과 자원을 아껴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