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선교사님에게서 온 편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4-10 22:07
조회
426

사랑하는 선교동역자 및 후원자 여러분,
올해 부활주일은 동띠모르에서 제가 경험하지 못한 초유의 홍수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전 이틀 연속으로 비가 오던 것이 부활주일로 들어서면서 폭우로 변해 새벽에 일어나 밖에 나갔을 때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폭우가 센터로 밀려와 상당한 피해가 일어난 후였습니다.

한 마당 안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머무는 에스더비전센터까지 가는데 물살에 나둥그레질 정도로 세차게 물살이 밀려왔습니다. 인근에 하천이 있는데 산에서부터 밀려오는 폭우를 이 하천이 감당을 못함으로 산물이 마을을 덮친 결과였습니다.

현재 동띠모르가 셧다운과 록다운으로 통행제한과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태에서 나름 부활주일을 센터 아이들과 함께 드릴 준비를 하였던 터였으나 예배를 드릴 생각도 못하고 어제는 하루 종일 밀려오는 물살을 막느라 물속에 빠진 생쥐마냥 젖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물이 좀 빠지면서 센터에 밀려든 진흙과 오물들, 그리고 젖은 시설들을 정리하면서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직 아침 우기가 지속되고 있는 터라 오전에는 비속에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를 하면서 이제 <에스더비전센터>를 복구할 내용을 점검합니다.

셧다운과 록다운으로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으며 일들을 동원하지 못하고 있기에 복구에도 상당 시간이 걸리리라 예상합니다.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기에 이렇게 복구할 내용을 점검하고 사랑하는 선교동역자 및 후원자 여러분께 협조를 요청합니다. 수재민을 위한 기금 기부하시듯이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동티모르에서 이대훈선교사 드림

*은혜장로교회에서는 긴급선교비로 100만원을 모아서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