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겸손이란?
존 뉴턴(John Newton)은 우리가 잘 아는 찬송 「Amazing Grace」를 쓴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의 과거를 알게 되면 이 찬송의 가사가 더욱 깊이 다가옵니다. 그는 잔혹한 아프리카노예상이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잡아서 유럽에 파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후 그의 삶은 조금씩 변화되었고, 결국 목사가 되어 복음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뉴턴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내 기억은 거의 사라지고 있지만, 두 가지는 기억합니다. 내가 큰 죄인이었다는 것과 그리스도께서 크신 구주라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참된 겸손이 무엇인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참된 겸손은 자신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자기비하도 아닙니다. 참된 겸손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나의 죄와 부족함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구원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나는 큰 죄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나의 크신 구주이십니다.” 이것이 복음 안에서의 겸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높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을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얼마나 잘했는지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나를 붙드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는 것입니다.
존 뉴턴은 자신이 큰 죄인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자신을 구원하신 그리스도께서 크신 구주라는 사실도 잊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Amazing Grace」의 가장 깊은 고백인지도 모릅니다.
참된 겸손은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나를 구원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를 바라보며 낙심하기보다, 나를 구원하신 크신 주님을 바라봅시다. 나의 부족함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더 크게 바라보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