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지침을 어떻게 극복할까?
지난 주간에 샌프란시스코 노회에서 개최한 한인목회자 1박 수련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Danville에 있는 아름다운 가톨릭 수도원에서 PSR의 황희성 교수님을 모시고 "영적 지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함께 공부했습니다. 목회자에게도 쉼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열왕기상 19장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엘리야의 모습이 나옵니다. 바로 전날 갈멜산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경험했던 엘리야가 이세벨의 한마디에 두려워하며 도망갑니다. 광야로 들어가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 하나님께 죽기를 구합니다. 우리도 때로 그렇습니다. 큰일을 잘 감당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는데도 어느 순간 작은 말 한마디나 예상하지 못한 일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찾아옵니다. 이것이 영적 지침입니다.
먼저 쉬게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지친 엘리야를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천사를 보내 먹이시고 마시게 하셨으며 다시 잠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친 사람에게 먼저 “더 열심히 하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때로는 먼저 쉬게 하십니다.
세미한 음성을 들으라
하나님은 엘리야를 호렙산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이 지나갔지만 하나님은 그 가운데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미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엘리야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갈멜산 기적이 아니라 조용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라
엘리야는 “나만 남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 두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가 보지 못했을 뿐, 하나님께서는 이미 함께할 사람들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다시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엘리야를 쉬게 하신 후 다시 사명을 주셨습니다. 지침의 회복은 단순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쉼을 통해 힘을 얻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새로운 관점을 얻어 다시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지침을 극복하는 길은 억지로 자신을 다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멈추어 쉬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내 마음을 하나님께 솔직히 내어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친 엘리야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먹이시고 쉬게 하시고 말씀하시고 다시 사명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지쳐 있다면 잠시 멈추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고 우리의 걸음을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