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하나님의 것이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6-01-24 18:5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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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목사로 있던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음악부 장로님이 큰 헌금을 하셔서 본당 피아노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피아노가 오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피아노가 배달된 날, 담임목사님이 안수기도를 하시려고 다가가셨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셨습니다. 명품 피아노였지만, 알고 보니 중고품이었던 것입니다. 목사님은 그 자리에서 배를 깔고 누워 절대로 이런 피아노를 하나님께 드릴 수 없다고 고집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반드시 새것이어야 하고, 첫 번째 것을 드려야 한다는 고집이셨습니다. 결국 명품 피아노는 반품되었고, 그보다 더 저렴한 새 피아노가 들어왔습니다. 당시 교인들은 목사님의 고집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평했으며, 저 역시 그때는 담임목사님의 무지함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마음을 울리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바로 ‘첫 번째 것은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진리였습니다. 민수기 3장 13절 말씀에 “처음 난 것은 다 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처음 난 것’이 곧 첫째 아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에서 일할 레위인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서열상 세 번째 아들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처음 난 것으로 드려야 하는 존재였습니다. 즉, 처음 된 것,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몇 년 전 새로 사업장을 열면서 심방을 요청한 가정을 기억합니다. 방문해 보니 아무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업장을 빌리고 열쇠를 받은 직후, 가장 먼저 저에게 심방을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묻자 그분의 답이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하나님을 모시고 싶었습니다.” 아마 하나님의 마음도 깊이 감동하셨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도 매일의 첫 번째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기도하고 말씀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그 하루는 분명 이전과 다른 하루가 될 것입니다.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의 첫 번째를 하나님께 드리는 삶,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