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마무리하는 한 해
사무엘상 7장을 보면, 이스라엘은 오랜 세월 블레셋의 압제 아래 있었습니다. 성막에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 언약궤마저 블레셋에게 빼앗긴 수치스러운 상태였습니다. 이 위기의 원인을 사무엘은 군사력의 부족에서 찾지 않았습니다. 그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문제는 우상숭배였고, 하나님을 떠난 마음이었습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아 회개하게 했고,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서게 했습니다. 바로 그때 블레셋은 이것을 기회로 여겨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결과는 뻔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개입하셨고,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크게 물리치는 놀라운 승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사무엘은 돌 하나를 가져다 세우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불렀습니다.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신 이는 여호와이시다”라는 고백이었습니다. 왜 돌을 세웠을까요? 승리의 순간, 백성들의 마음에는 자신감과 자만이 스며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들은 전쟁 준비를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모여서 울며 기도했을 뿐입니다. 이 승리는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무엘은 그 사실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 기념의 돌을 세웠던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일입니다. 올 한 해 무엇이 감사하셨습니까? 사람의 기억은 참 간사해서, 감사의 제목은 쉽게 잊고 불평의 기억은 오래 붙잡고 있습니다. 감사할 것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기억이 문제입니다. 달력을 펼쳐보십시오. 1월에는 어떤 은혜가 있었습니까? 2월은 어떠했습니까? 잊고 지냈던 감사의 흔적들이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감사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다음 해의 감사를부어주십니다. 2025년을 감사로 마무리하는 성도에게, 하나님께서는 감사가 더 풍성한 2026년을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에벤에셀의 고백으로 감사하며 이 한 해를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