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알고리즘
요즘 우리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열면 내가 좋아하는 영상,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들이 정확하게 뜹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유튜브는 단순히 내 관심을 반영하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나를 더 오래 붙잡아 두기 위해, 내가 아직 가져보지 않았던 새로운 관심을 계속 던집니다. 그렇게 우리는 어느새 생각과 관심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어 가게 됩니다.
사탄의 역사도 이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합니다. 우리의 상처, 욕망, 두려움, 자존심을 정확히 꿰뚫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탄은 거칠게 공격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주 달콤한 말로 속삭입니다. “이 정도는 괜찮아.” “네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잖아.” “지금 회개까지 할 필요는 없어.” “하나님은 사랑이시니까 다 이해하실 거야.”
이 달콤함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죄를 짓게 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죄는 회개로 끝나지만, 회개 없는 죄는 사람을 묶어 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우리가 듣고 싶은 말만 들려주고, 싫은 말은 가려 버립니다. 잘못을 직면하게 하는 말, 돌이키라는 말씀, 십자가 앞에 서라는 부르심은 들리지 않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우리 귀에 달콤한 말만 하시지 않습니다. 때로는 마음을 찌르고 불편하게 하십니다. 하지만 그 말씀은 우리를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살리기 위함입니다. 회개는 아프지만, 그 아픔 끝에 자유와 회복이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의 피드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사탄이 추천하는 달콤한 위로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말씀입니까? 회개를 미루게 만드는 소리인지, 다시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음성인지 돌아볼 때입니다. 알고리즘은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바뀝니다. 오늘도 우리는 선택 앞에 서 있습니다. 사탄의 달콤한 유혹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말씀을 선택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