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누카(수전절)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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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5-12-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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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이 되면 유대인들은 하누카를 지킵니다. 하누카는 무엇일까요? 올해 하누카는 언제일까요? 2025년 하누카는 12월 14일 일몰부터 22일 일몰까지, 여덟 날 동안 지켜집니다. 성탄절과 비슷한 시기에 열리지만, 하누카는 전혀 다른 역사와 신앙을 담고 있는 절기입니다. 하누카는 히브리어로 “봉헌”을 뜻하며, 기원전 2세기 유대 신앙이 위협받던 시절에 시작됩니다. 당시 시리아-그리스 왕 안티오쿠스 4세는 유대 율법을 금지하고 성전을 모독했습니다. 그때 제사장 가문인 마카비 가문이 일어나 성전을 되찾는 혁명을 이루었고, 더럽혀진 성전을 하나님께 다시 봉헌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성전 등불을 밝힐 순수한 기름은 하루분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기름이 여덟 날 동안 꺼지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고, 그 기간 동안 새 기름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가 바로 하누카입니다.

하누카의 상징은 ‘빛’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누키아라 불리는 아홉 가지 촛대에 매일 한 개씩 불을 더해 켜며, 어둠 속에서 빛을 지켜 주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이 절기는 단순한 문화축제가 아니라, 억압과 동화의 시대 속에서도 신앙의 정체성을 지켜낸 믿음의 고백입니다. 기름에 튀긴 음식과 드레이들 놀이가 이어지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빛이 꺼지지 않았다”는 신앙의 기억이 있습니다.

신약성경도 하누카를 언급합니다. 요한복음 10장 22절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의 수전절”을 지내실 때 성전에 계셨다고 말합니다. 수전절은 하누카의 헬라식 표현입니다. 수전절(修殿節) = 성전(殿)을 수리·회복(修)한 절기라는 뜻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그 성전에서 예수께서 자신이 누구신지 밝히셨다는 사실입니다. 성전이 회복된 날에, 참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하누카의 등불이 과거의 기적을 기억하게 한다면, 성탄의 예수는 오늘 우리의 삶에 참빛으로 오신 분입니다. 올 연말, 우리는 하누카처럼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빛을 바라보며, 성탄의 주님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