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작년 9월부터 시작했던 고린도전서와 후서 강해를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겪던 혼란과 갈등을 통해, 우리 교회가 붙들어야 할 복음의 본질과 공동체의 건강한 모습에 대해 깊이 나누었습니다.
이번 주부터 금요기도회 시간에는 “옥중서신”을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옥중서신은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성도들과 교회에 보낸 네 권의 편지, 곧 에베소서(6장), 빌립보서(4장), 골로새서(4장), 빌레몬서(1장)를 말합니다.
이 서신들은 단지 바울 개인의 신앙 고백을 넘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교회의 본질, 그리고 복음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에베소서는 교회의 본질과 하늘에 속한 복의 풍성함을 전하며, 하나 됨과 성도의 삶을 강조합니다.
빌립보서는 기쁨의 편지로 불리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복음 안에서 기뻐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골로새서는 그리스도의 절대적 주권과 충분하심을 선포하며, 헛된 철학과 율법주의에서 떠나 참된 복음을 붙들 것을 강조합니다.
빌레몬서는 한 노예의 용서와 회복을 통해, 복음이 개인의 삶과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짧지만 깊은 감동이 담긴 서신입니다.
오늘 우리는 많은 혼란과 불안, 영적 혼미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감옥에서 온 이 편지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참된 자유와 소망, 그리고 하늘의 시선을 일깨워줍니다.
이제 매주 금요일, 우리는 다시 한 번 복음의 능력 앞에 서려 합니다. 말씀 안에서 위로받고 도전받으며, 진리 위에 굳건히 서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옥에 갇힌 몸에서 흘러나온 자유의 복음, 그 편지를 함께 펼쳐보시겠습니까?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