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처럼 삽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5-04-26 17:23
조회
60

해바라기는 아주 특별한 식물입니다. 낮에는 태양을 따라 꽃의 방향이 움직입니다. 아침에는 해가 뜨는 동쪽을 향해 있다가, 해가 서쪽으로 지는 시간까지 하루 종일 태양을 따라 꽃의 방향이 바뀝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고개를 숙입니다. 해가 없는 시간에는 잠잠히 기다립니다. 그러다 아침 햇살이 비추면 다시 밝게 고개를 들고 해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햇볕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고, 그래야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해를 잘 따라갈수록 꽃은 더 건강하게 피어나게 됩니다.

요즘 캘리포니아의 주택가를 걷다 보면,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집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연중 햇볕이 풍부한 지역이고, 동시에 전기 요금은 미국 내에서도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태양광 에너지 시스템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이 태양광 패널도 방향과 각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정확히 남쪽을 향하도록 설치하고, 약 45도 정도의 각도로 세워야 효율이 좋다고 하지요. 하지만 고정된 패널보다 더 좋은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태양의 위치를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추적형 패널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태양이 하늘을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가며 하루 종일 위치를 바꾸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햇빛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에너지도 더 많이 얻고, 효율도 더 좋아지는 것이죠.

이런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풍성하게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바라기처럼, 태양광 패널처럼,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향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며, 그분의 말씀에 반응하며 살아갈 때, 우리 영혼은 하나님의 빛을 더 많이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빛은 우리를 자라게 하고, 회복시키고, 열매 맺게 합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은 ‘방향’입니다. 어디를 바라보며 사는가, 누구의 음성을 따라 움직이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집니다. 바라보는 만큼 은혜가 임합니다. 방향이 하나님을 향해 있을 때,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힘을 얻게 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 방향을 조정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