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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용병의 슬픔

2021.03.13 16:56

관리자 조회 수:20

'스위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아마 알프스산이 제일 먼저 떠오르실 것입니다. 그러나 알프스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스위스의 용병입니다. 지금도 바티칸에는 오직 스위스용병만이 교황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 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땅이 척박합니다. 대부분의 국토가 산지로 구성되어 있어서, 농사를 짓기 불리합니다. 그래서 스위스사람들은 두가지 산업에 집중합니다.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보석가공업을 했고, 이는 후에 시계산업으로 발전하여 지금까지 이르게 됩니다. 또 한 가지는 용병산업이었습니다. 튼튼한 남성들은 유럽 각지에 용병으로 팔려가서 활동을 했습니다.

 

용병의 가장 큰 약점은 신의입니다. 어차피 자기 나라를 위해서 싸우는 것도 아니고, 자기 가족을 지키려고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돈을 받고 싸우는 것인데, 돈과 목숨을 바꿀 수는 없는 일입니다. 용병들은 돈을 받고 고용되어 싸우지만, 목숨이 위태하면 줄행랑을 치곤 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용병들은 달랐습니다. 스위스용병들은 용감하고, 신의를 잘 지켰습니다. 1527년 신성로마제국의 카를 5세가 교황청이 있는 로마를 침공했습니다. 로마는 쉽게 함락되었고, 각 나라의 용병들은 싸움을 피하고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그러나 스위스용병들은 목숨을 걸고 자기의 고용주인 교황을 지켰습니다. 베드로 대성당을 향하는 길목에서 500명의 스위스 용병 중 189명 만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교황을 피신시키는 과정에서 42명만 살아남습니다. 교황은 자신만 희생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스위스용병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스위스용병들은 그 명령을 거부하고, 죽도록 자신의 고용주를 지키며 모두 전사합니다. 교황 클레멘스 7세는 이에 크게 감복하여, 앞으로 교황청의 근위되는 스위스용병만 세울 수 있다고 선언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바티칸은 스위스용병만이 지킬 수 있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이지만, 스위스용병들이 이토록 목숨을 아끼지 않은 것은, 자신들이 도망가면 스위스용병들의 신의가 떨어지고, 그러면 가족들이 굶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스위스 용병끼리 다른 고용주에게 고용되어, 서로 전투를 했던 기록도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다른 편이 되어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전쟁을 수행했습니다.

 

그들은 명예를 위해서 싸운 것이 아니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싸웠던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스위스 용병같은 가장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희생하시는 가장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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