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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화음

2018.10.27 19:15

관리자 조회 수:4


피아노는 88개의 건반이 있습니다. 원래 피아노는 54개의 건반만 있었다고 합니다. 보다 다양한 표현을 하고 싶어하는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의 요구때문에 지금의 88건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타를 칠 줄 압니다. 기타는 기껏해야 6줄 밖에 없는데, 피아노는 88건반입니다. 저는 피아노를 못 칩니다. 못 칠 뿐 만 아니라, 건반악기들을 잘 하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피아노를 연주하려면 각자 건반이 소리를 내야할 때, 자신의 소리를 내줘야 합니다. 88개의 건반을 한꺼번에 누를 수도 없지만, 만약 88건반을 한 번에 눌렀다고 생각해 보시죠. 아름다운 음악이 나올까요? 반대로 견딜 수 없는 소음이 들릴 것입니다. 각자의 건반은 다른 건반이 낼 수 없는 아름답고 고유한 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건반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그건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 됩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저희 교회에 여자 전도사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나이가 좀 있는 분이셨는데,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도 자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전도사님은 너무나 피아노를 세게 치셨습니다. 제대로 된 건반을 제 시간에 쳤지만, 힘이 너무 과했던 것이었죠. 아름다운 음악은 힘이 과하지 않습니다. 힘을 내야 할 때 내고, 힘을 빼야 할 때 뺍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의 마음에 재능이라는 건반들이 있습니다. 혹은 교회 안에도 건반들이 있습니다. 아무도 대체할 수 없는 건반들입니다. 각자 서로 잘나서 소리를 내면, 그것은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 됩니다. 그러나 그 건반들이 악보대로 연주되면 아름다운 음악이 되는 것이죠.
우리 인생의 건반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연주되는 인생은 아름다운 음악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을 과시하는 인생은 아름다운 음악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는 건반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김동원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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