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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이승엽

2015.08.06 22:42

김동원목사 조회 수:444

얼마 전에 어느 분의 글이 참 공감이 되어서 같이 나눕니다. 그분은 페이스북을 보고 있노라면, 우울해진다고 했습니다. 자기만 빼고 다들 행복한 것 같고, 잘 사는 것 같고, 좋은 레스토랑가서 비싼 음식 먹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런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남들의 잘되는 모습이 기쁘기는 하지만, 속으로는 살짝 비교도 되고, 나는 왜 이럴까? 우울해 지기도 합니다.


일찍 시집간 제 대학동창들은 이제 아이들이 대학을 들어갑니다. 조금 늦은 동창들은 고등학생, 중학생 자녀들이 있지요. 동창회로 만날 때마다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아이들 교육이야기를 합니다. 어느 날, 동기들 카톡방에 어느 동기생이 자기 자녀의 성적표를 올렸습니다. 정말 대단한 성적을 받았더군요. 부러웠습니다. 얼마 뒤, 어느 동기생 하나가 더 심한 사진 하나를 올렸습니다. 아들이 서울대에 입학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다들 축하해줬습니다. 역시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내 아들은 왜 저렇게 공부 못하나?’라는 우울한 마음이 들더군요. 나의 자랑은 남의 마음을 우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의 이승엽선수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400 홈런을 넘기고, 프로야구 최고 인기 선수로 뽑히기도 했죠. 얼마 전, 이승엽선수가 장외홈런까지 날렸습니다. 대단한 노익장입니다. 그런데 이승엽선수가 홈런을 확인한 뒤에, 고개를 푹 숙이고 땅을 보면서 죄지은 사람처럼 1루로 뛰어갑니다. 기자가 경기 후에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젊은 투수가 저와 정면승부를 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제가 젊은 투수의 기를 죽여 놓은 것 같아서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대단한 배려아닙니까? 이승엽선수의 마음을 본받고 싶습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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