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장로교회 sfgrace.net

개보다는 나아야...

2015.08.06 22:37

김동원목사 조회 수:434

노숙인봉사를 나가면, 저는 차를 세우고, 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노숙인들에게 식사하러 오라는 광고를 하고 다닙니다. 오랫동안 노숙을 하게 되면,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오늘이 며칠인지, 심지어는 올해가 몇 년인지도 모르게 되더군요. 그러니 귀찮아도 노숙인들을 찾아다니며, ‘밥먹으러 오라’고 광고해야 합니다.


식사하러 온 노숙인이 개 한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아주 멋지게 생긴 개입니다. 그런데 주인이 노숙을 하고 있으니, 이 개도 영락없는 ‘노숙견’입니다. 갑자기 주인 잘못 만난 그 개가 너무 불쌍합니다.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길에서 노숙하지는 않을 개인데, 참 안 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노숙하는 주인을 버리고, 도망가면 될 텐데, 그 개는 노숙을 운명처럼 받아들입니다. 왜 도망가지 않을까요?


개는 주인을 잘 만나야 합니다. 노숙하는 주인을 만나면, 노숙하게 되고, 부자 주인을 만나면, 부잣집에서 떵떵거리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개는 주인을 배신하고 도망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부잣집을 박차고 나오는 개도 없지만, 노숙하기 싫다고, 주인을 버리는 개도 없습니다.
갑자기 제가 그 개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저 개처럼 하나님께 순종하고 살았는가? 무조건 주인따라 다니는 노숙견에게서 순종을 배웁니다. ‘주인만 계시다면, 노숙이라도 하리라’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 개를 보면서, 내가 ‘개보다는 나아야’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김동원목사드림(Dream)

주소: 30 Norwich St. San Francisco, CA 94110 전화: 415-680-0542, 한국전화 070-7526-0542, 카카오톡 kdw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