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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을 낭비케 한 단어들

2010.03.02 15:07

닛시 조회 수:8585

내 나이 43세.

며칠 전 우연히 내 인생을 이 자리에 있게 한 가장 큰 사건이 뭔가란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그것은 성락교회에 나간 사건이었다.

대학 다닐 시절 4년 정도 성락교회에 다녔다. 성락교회보다는 CBA 소속이었다고 하는 것이 더 옳다.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베뢰아.... 내 아까운 젊은 시절을 낭비케 한 단어들이다. 그 때 그 교회를 가지 않았더라면 난 분명 현재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면 분노마저 느낀다.

십 수 년이 지난 지금 나는 성락교회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 그래서 지금도 성락교회에 소속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연민의 정을 느낀다. 성락교회를 옹호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 그 옛날 내가 베뢰아 비난하던 사람들에게 하던 표현과 동일하다. 베뢰아는 교리가 아닙니다.김기동 목사는 오직 예수만 아는 목자입니다.김기동 목사가 대단한 건 병을 고치는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실제 그가 병을 고치는 것을 본적은 한 번도 없다)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포장하는 데 있다.

내 경험 하나만 이야기 하겠다. 성락교회 다니는 사람들 몸이 아파도 병원엘 가지 못한다. 병원에 가는 것은 믿음과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시절 음식을 잘 못 먹고 체한 적이 있었다. 얼마나 세게 체했던지 걸어가면 뒷골이 울릴 정도였다. 그래도 난 병원은커녕 약국에도 못 갔다. 기도만 했고 거울 쳐다보며 귀신을 쫓았다. 15일 동안 그렇게 하다가 견딜 수 없어서 약국을 찾았다. 그리고 나았다. 그러나 그 후유증으로 난 지금도 심한 위염을 가지고 있다. 벌써 5번이나 내시경을 받았다. 분명 성락교회 사람들은 귀신을 안 쫓아서 병이 재발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몇 년 전 서울대CBA에 가 보았다. 몇몇 학생들이 그 옛날 나의 모습대로 방언을 하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안타까웠다. 그 시절 선배들이 나의 베뢰아 소속인 것을 안타까워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베뢰아.... 내 기억에서 정말 지우고 싶은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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